레벨 스탯
| 공격력 | 510 |
|---|---|
| 치명타 확률 | 27.6% |
한국어
고독한 빛의 추락
장착 캐릭터가 원소전투 스킬 발동 후, 「동공의 빛」을 획득한다: 지속 시간 동안 장착 캐릭터의 이동 거리를 기록해, 매초마다 이전 1초 동안 기록한 이동 거리를 기반으로 장착 캐릭터가 최소 18%, 최대 36%의 공격력 보너스를 획득한다. 해당 효과 지속 시간: 14초. 14초마다 최대 1회 발동되며, 장착 캐릭터가 퇴장 시 효과가 제거된다
사용 캐릭터 — 한손검
스토리
그는 새로운 불꽃의 열기 속에서, 훗날 그을리고 갈라질 돌계단을 올라갔다. 시종들을 모두 내보내고 왕궁에 홀로 남은 그는, 텅 빈 옥좌를 향해 한쪽 무릎을 꿇어 예를 표한 뒤 일어섰다. 가죽 칼집에서 뽑은 검은 너무 오랫동안 쓰지 않아 예전의 날카로움을 잃었지만, 꾸준히 손질한 덕분에 지난 수십 년간 먼지 한 톨조차 묻지 않았다. 사실 그는 검을 잘 다루지 못했다. 혐오하는 절반의 혈통으로부터 인간을 아득히 뛰어넘는 힘을 물려받아, 검을 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가 금빛 문양으로 무지갯빛 광채를 다룬다는 것은 알았지만, 맨손으로 용과 힘을 겨룰 수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 그가 이 무기를 얻게 된 계기는 조금 기묘했다. 한때 영웅들은 용 후예의 거점을 소탕한 뒤 모닥불을 피웠고, 술이 들어가자 허풍을 떨기 시작했다. 「거대 괴수를 상대할 때 가장 좋은 무기는 역시 양손 대검이지. 움직임을 잘 읽고 머리를 한 번 후려치면, 아무리 머리가 단단한 놈이라도 한동안 정신을 못 차린다고」 「내 화살의 독이 그 멍청한 괴수들의 살과 뼛속까지 퍼지지 않았다면, 몸놀림이 굼뜬 네가 대검으로 머리를 노릴 틈이나 있었겠어?」 「나는 오히려 익키에가 열소를 역이용해 녀석들을 끌어들인 함정이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보는데. 거기에 빠진 기계 병사들이 꽤 오랫동안 빈틈을 드러냈잖아」 「오빠가 발톱을 피한 뒤 회전 베기로 용을 베고, 그대로 등에 올라탄 모습도 멋졌어. 용의 머리를 절벽에 처박은 것도 굉장했고!」 「정말 못 들어 주겠군. 이 남매가 서로 칭찬하는 소리를 언제쯤 그만 들을 수 있는 거야? 차라리 마간의 피리 소리를 듣는 게 낫겠어」 「내 피리 소리가 듣기 싫으면 네 손으로 직접 귀를 막아, 우에누쿠. 네 두 손까지 내가 움직여 줄 수는 없으니까」 「어떤 무기가 가장 좋은지 평가해 줄 사람을 찾자!」 그러자 시끄럽게 떠들던 사람들은 일제히 고기를 든 채 다가오는 붉은 머리의 남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붉은 머리는 고기로 쉴 새 없이 떠드는 취객들의 입을 막은 다음, 그림자 속에 서 있는 그를 흘끗 바라보았다. 「가장 좋은 무기라…」 모든 무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붉은 머리는 취객들을 설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붉은 머리의 가장 완벽한 무기인데, 다른 답이 있을 리가?」 「그러고 보니 넌 무기가 없었지? 좋아, 이렇게 하자. 네가 원하는 무기를 말해. 그걸… 가장 좋은 무기로 치는 거야!」 그가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붉은 머리는 주변 사람에게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습관이 있었다… 그가 대답하자, 그 답을 반긴 사람은 아후푸와 귀찮은 질문에서 벗어난 붉은 머리뿐이었다. 붉은 머리는 약속대로 불꽃으로 고대 용의 창조물을 검으로 벼려, 그에게 선물했다. 「사냥해서 얻은 재료로 무기를 만드는 건 이곳의 오랜 관습 같은 거야」 「한번 써 봐. 재질이랑 무게중심을 네 몸에 맞게 조정해 뒀으니까」 붉은 머리가 건넨 검이 손에 맞지 않을 리는 없었다. 그는 몇 번이고 자신을 미끼로 삼았고, 이 검으로 당황한 적장의 목을 베기도 했다. 그는 이 검으로 인간이 아닌 모든 이단을 사냥하고, 검을 건네준 이를 위해 오직 인간만의 나라를 세우겠다고 맹세했다. 하지만 이 검을 들고 싸우지 않은 세월이 너무 길었던 탓일까? 아니면 애초부터 검을 잘 다루지 못했던 탓일까? 붉은 눈동자를 지닌 앳된 소년의 분노가 그의 눈앞을 스쳐 가는 순간, 신에 가까운 위대한 힘이 그를 덮쳤다. 그는 이단을 가르던 검을 놓치고 말았고, 그 검은 수렁으로 추락하는 그의 가슴에 꽂혔다. 그는 상대를 바라본 채, 서서히 칠흑 같은 수렁 속으로 가라앉았다. 「하…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군…」 두 눈을 감기 전, 그는 붉은 눈동자 소년의 불꽃을 보았다. 그 모습은 마치 무너진 성 구석에서 슬퍼하는 교활한 붉은 여우의 그림자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