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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어두운 균열 속을 기어다니며 이 세상을 몰래 엿보는 심연 마물. 그 기괴하고 모독적인 얼굴 없는 형상은 이 세계에 비친 그림자에 불과하며, 진정한 실체는 순수한 심연 에너지로 이루어진 무형의 존재다. 이 세상을 지배하려는 침입자라 할지라도 결국 이 세계의 근본적인 법칙을 어느 정도는 따를 수밖에 없다. 하늘의 장막이 찢어지고 대지의 뼈가 무너질 그날이 오기 전까지, 뭇별에서 온 이 실향민들은 세계의 경계에 숨어 광기 어린 헛소리를 중얼거리며 이 세상에 헛되이 스며들 뿐이다… 이 세상의 평온한 질서는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