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꽃의 시간
생명의 꽃
육판화 모양의 소형 금장식. 시들지 않는 자태로 쉽게 지는 속세의 부귀영화를 지켜본다
스토리
꿈속에서 달빛 아래 노랫소리에 따라 춤을 추는 환영을 봤다. 환영은 아주 오래전 과거의 그 백지 같던 소년과도 같았고. 증오와 고난이 모두 흩어지고 나서야 드러난, 부서지기 쉽고 단순한 자아 같기도 했다. 부랑자는 자신에게 꿈을 꿀 수 있는 기능이 있는지 몰랐다. 이는 어쩌면 학자들의 속임수이거나, 또 어쩌면 과거 그 심장의 미약한 저항일 수도 있다. 「너는 갈망하던 『심장』을 얻었었지만,」 「그건 거짓과 기만을 위한 도구에 불과해.」 「너는 결국 자신만의 것을 얻게 되고,」 「거짓으로 결합된 그 몸으로 속세의 대권을 차지하겠지.」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헛된 꿈일 뿐이야.」 「결국 넌 대지의 고난 속에서 탄식하다 흩어질지니….」 부랑자는 그 말을 한 사람이 미래의 자신인지 과거의 자신인지 알 수 없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어쨌든 꿈에서 깨어났을 때, 소멸하는 것은 자신이 아닌 희미한 미래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