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머무는 밤의 날개
바람의 날개

달이 머무는 밤의 날개

희귀도 4
한국어

획득 경로

  • 「달맞이 견문·세 번째」의 모든 임무 완료 시 획득

이야기

이것은 요정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달 아래 모임의 이야기다. 달 아래 모임은 진짜 달이 밤하늘에 떠 있던 시절부터 전해 내려온 오래된 의식이다. 최초로 모임을 주도한 이들이 요정이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달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대담한 요정들에게 과거의 비밀을 나눌 좋은 기회로 여겨졌다. 이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요정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전설에 따르면 거대 괴수의 시체에서 태어난 영웅이자 설국 요정의 왕은, 대륙을 통일하기 위해 마지막 원수를 죽여야만 했다. 하지만 그 원수는 늙지도 죽지도 않았다. 목숨이 육신이 아닌 다른 곳에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설국의 왕이 몇 번이나 그를 쓰러뜨려도, 그는 늘 그림자 속에서 다시 돌아왔다. 서리의 정령과 궁궐 밖에서 온 여행가는 설국의 왕을 위해 원수의 소식을 수소문했고, 마침내 그 원수를 죽일 방법을 알아냈다. 원수를 죽이기 위해 설국의 왕은 암석층 가장 깊고 어두운 균열을 찾아야 했다. 그곳엔 아래로 자라는 나무가 있고, 고탑 같은 가지에는 까마귀가 산다. 왕은 까마귀의 뱃속에서 눈토끼를 찾아내고, 눈토끼의 눈동자 속에서 문을 찾아 열어야 했다. 문이 열리면 먹물처럼 쏟아진 칠흑의 세계가 온 세상을 덮는다. 그곳은 빛도 소리도 없고, 모든 것이 멈춰 있는 곳이다. 왕은 홀로 그 적막을 건너, 빛 없는 우주의 한가운데에서 알 하나를 찾아야 했다. 그 알에는 원수의 목숨이 들어 있어서, 깨뜨리기만 하면 녀석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설국의 왕은 문을 여는 것까진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어둡고 적막한 세계를 어떻게 건널지 고민했다. 그래서 서리의 정령과 궁궐 밖의 여행가는 고대의 달빛으로 날개를 엮어 주었다—— 하지만 적막한 공간을 가로지르던 바람의 날개에 깃든 고대의 달빛은 이미 빛을 잃었고, 그것을 쓰던 설국의 왕도 사라져 지금은 평범한 바람의 날개 효과만 남았다. 게다가 바람의 날개는 설국의 왕 시대보다 훨씬 나중에 발명된 것이니, 이 이야기는 바람의 날개에 의미를 붙이려 지어낸 설명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설국 왕의 결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고? 누군가는 왕이 알을 깨뜨리는 순간, 비로소 원수가 자신과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또 누군가는 그 알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문 너머의 세계는 그저 왕을 허공 속으로 빠뜨리기 위한 함정일 뿐이었다고 했다.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아무래도 좋다. 어차피 이 날개 이야기에서—— 결말은 중요한 부분이 아니니까.

설명

바람의 날개 디자인. 공월의 인정과 칭찬을 얻어 받게 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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