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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의 불꽃
원소 반응 발동 후 12초 동안 장착 캐릭터의 공격력이 16% 증가하며, 별빛 반응 발동 후 12초 동안, 장착 캐릭터가 주는 별빛 반응 피해가 16% 증가한다. 장착 캐릭터가 대기 상태일 때도 해당 효과가 발동된다
사용 캐릭터 — 한손검
스토리
「아득한 옛날, 한 요정 대공은 어둠 속에서 남몰래 숭배받았다」 「그러나 숙청의 손길이 그를 죽이고, 오래된 성씨와 잊힌 유해만을 남겼다」 이런 영광의 시도 생존이라는 놀이 앞에서는 결국 먼지에 뒤덮이기 마련이다. 패배한 소년은 능글맞게 웃으며 예언 속 존칭들을 되는대로 뒤섞어 말했다: 「잿불의 땅의 진주, 고귀한 성씨를 지닌 대인, 귀부인, 존귀하신 각하」 「당신과 나 사이에는 본래 원한이 없소. 그저 힘을 겨루었을 뿐이며, 선을 넘지 않은 다툼에 불과했지」 「승부는 이미 났으니, 이제 악수하고 화해하여 이 긴 거리에 쌓인 더러운 먼지를 함께 씻어 내는 게 어떻겠소?」 「그리하면 틀림없이 잿불 사람들의 칭송을 받을 것이며, 인의를 가장하는 나리들도 소문만 듣고 간담이 서늘해질 것이오」 진주 같은 소녀는 도도한 표정을 지은 채 위협하듯 말했다: 「잘 들어라, 키테시성의 숯검댕이이자 벌레만도 못한, 훔칠 줄밖에 모르는 인간아:」 「네 패배를 똑똑히 기억해라. 그녀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전에 내기의 약속을 지켜 떠나라」 「그리고 이 성씨를 기억해 두어라. 이 이름은 반드시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을 것이다」 「언젠가는 그 누구도 감히 왕공의 후예가 지닌 신성한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못하리라」 소년은 패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여전히 불의를 바로잡는 일을 놀이처럼 받아들였다. 그는 갈수록 더 많은 사람의 추앙을 받으며 정의의 길을 앞장서 이끌었다. 반면 소녀는 만행을 양분 삼아 자라났고, 「도시를 불태우는 자」를 자신의 칭호로 삼아 파멸과 공허의 군주로 추대되었다. 두 사람이 다시 맞붙었을 때, 과거의 치기 어린 힘겨루기는 이미 시민들의 안위가 걸린 싸움으로 변해 있었다. 과거의 승패도 완전히 뒤집혔다. 서로 기량을 인정했던 상대를 마주하자, 인도자의 마음에는 연민이 생겼다. 그는 예전의 짓궂고 능청스러운 기색을 거두고, 진지한 얼굴로 간절히 타일렀다: 「고귀한 성씨는 이제 불순한 자들의 손에서 공허의 깃발로 꾸며졌고, 그 깃발은 결국 너의 모든 것을 앗아갈 뿐이야」 「하지만 사람들은 지금도 잿불의 땅과 키테시성, 나아가 스네즈나야의 이름으로 너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려 해」 과거 자신에게 패했던 상대의 손에 쓰러졌음에도, 진주 같은 소녀는 여전히 도도한 표정으로 고개를 높이 치켜들었다: 「도시를 불태우는 자와 그 추종자들은 결코 스네즈나야에 귀순하지 않을 것이다. 잿불의 땅 또한 왕공의 후예가 돌아갈 곳은 아니다」 「비천하고, 자애를 가장하며, 위선으로 가득한 역사의 기회주의자들은 영원히 화해와 용서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 미리 계획된 세 번째 만남은 두 사람의 마지막 재회가 되었다. 고동치던 파멸의 심장은 이미 화약으로 변해 있었고, 용광로를 향해 달리는 열차를 빌려 모든 생명의 말로를 밝히려 했다. 도시를 불태우는 자와 그녀의 추종자들은 크레스니크의 횃불을 폭파해, 스네즈나야가 그 오래된 성씨의 장례를 치르게 하려 했다. 날카로운 검과도 같은 인도자, 훗날 루치킨을 세운 선조는 사람들을 이끌고 다시 한번 폭도들의 광기를 가로막았다. 마지막 싸움은 후세에 전해진 이야기 속에서 수많은 해석을 낳았다. 인도자의 추종자들이 백 년이 지나도록 그날의 일을 지치지 않고 이야기하고 전해 왔기 때문이다: 「애석하게도 그의 용서는 오히려 도시를 불태우는 자의 원한을 샀고, 슬프게도 그의 인의는 폭도들을 뉘우치게 하지 못했다」 「전투가 교착되자 두 사람은 함께 용광로 위로 뛰어올랐고, 끝내 불길 속으로 떨어져 함께 파멸했다」 황야의 동토를 뒤덮었던 음울한 그늘은, 그 추락이 불러온 새로운 여명 속에서 새벽빛과 함께 흩어졌다. 지난 승부가 과연 판가름 났는지는 알 수 없었다. 잿불의 땅의 칼날과 진주는 이미 깊은 잠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어둠이 두 사람의 눈을 덮었다. 다행히 땅에 떨어진 보검은 얇게 쌓인 눈 속에서 누군가에게 발견되어 들어 올려졌다. 「사람들을 위해 망을 보던 장검이여, 네가 이끈 길은 훗날 올 이들이 따라야 할 법도가 되리라」